"앞으로 일주일 승부 갈려"…참여율 높은 사전투표에 여야 '사활'

지난 총선 사전투표 전체 41% 차지…이번 선거도 높은 참여 예상
한동훈 "사전투표제 걱정마라" 메시지…선거운동 첫날부터 여야 대표 광폭 행보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노선웅 기자 = 28일부터 13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을 돌입한 여야는 앞으로 '일주일' 안인 식목일 전후로 승부가 갈린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주일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사전투표'가 자리 잡고 있다. 사전투표에서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까운 수가 투표를 마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4월 5~6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신의 지역구와 관계없이 전국 각 지역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최근 선거를 살펴보면 전체 투표자 10명 중 4명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지난 총선의 전체투표율은 60.2%로, 사전투표는 전체 투표율의 41%를 차지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전체투표율 77.1% 대비 48%, 8회 지방선거에서는 전체투표율 50.9% 대비 41%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사전투표제 도입 10년을 맞이한 이번 총선에서도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요즘에는 사전투표나 본투표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국민들은 본인의 편의에 따라 선택한다. 사전투표가 편리하니 이용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사전투표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사전투표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던 일부 보수층에서도 변화하는 분위기가 나올지 관심이다. 그동안 일부 보수 유권자들은 사전투표 용지를 보관한 뒤 개표하는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바뀌는 등 부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사전투표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서울 왕십리역에서 "사전투표제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부터는 모두 수개표를 병행하고 저희가 반드시 (유권자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챙길 것"이라며 사전투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전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여야는 공식선거 첫날인 28일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하루에만 마포·서대문·용산·성동·광진·동대문·강북·도봉·노원구 등 서울 전역을 훑는 데 이어 경기도 남양주, 의정부까지 찾으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하루에만 인천→서울→인천을 오가며 수도권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오전 윤석열 정권 심판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 모여 선대위 출정식을 갖기도 했다.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동 주민센터에 게시된 사전투표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공고문을 한 시민이 촬영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다음달 5일에서 6일 이틀 동안 가능하다. 본투표는 다음달 10일이다. 2024.3.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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