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벨트 찾은 한동훈 "반드시 승리해 반도체 공약 이뤄낼 것"(종합)
취임 후 네번째 수원 방문 "이재명·조국, 감옥 안가기 위해 정치"
"민주, 비동의 간음죄 분위기 안좋으니 발 빼…이게 정치인가"
- 한상희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수원=뉴스1) 한상희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공식 선거운동 전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 수원을 찾아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경기 수원·화성·평택·용인)에서 반드시 승리해 반도체 공약을 이뤄내겠다는 결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수원을 찾는 건 취임 후 네 번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수원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경기 남부는 국민의힘에 특별한 곳"이라며 "경기 남부 후보들이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 특별법을 공동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거리인사에는 김현준(수원갑)·방문규(수원병)·이수정(수원정)·고석(용인정)·이원모(용인갑)·강철호(용인정)·유경준(화성정)·김효은(오산) 후보 등 경기 남부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 위원장은 "지금 반도체 사업은 단순한 시장 경쟁의 시대를 넘어선 지 오래"라며 "정치가 반도체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남부 후보들이 반도체 산업 지원을 통해서 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애국심과 시민에 대한 동료의식으로 여기에 모였다"며 "저의 선거운동 시작 전 마지막 유세는 바로 이곳 반도체벨트가 될 것이고 제가 (유세를) 처음 시작할 때도 수원이었다. 그만큼 이곳은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에 핵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자기가 감옥 가기 직전에 있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걸 우선순위에 두겠나. 반도체 산업을 우선에 두겠나. 아니면 자기 감옥 안 가는 걸 우선에 두겠나. 저라도 감옥 안 가는 게 우선일 것 같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는 것을 두고 볼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이 정책들을 범죄자들 때문에 못하는 걸 두고 볼 것이냐"고 했다. 그는 "저희는 정말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여러분을 위해서 뛰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또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는 자기를 위해 정치하고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정치한다. 복수하기 위해 정치한다"고도 했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 10대 공약에 포함했다가 철회해 논란이 된 비동의 간음죄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뭔가 얘기가 나오거나 분위기가 안 좋다 싶으면 그게 아니었다고 거짓말하면서 말을 바꾼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은 갑자기 실수였다고 발을 빼고 있는데 민주당이 이 공약을 낸 것이 처음이 아니"라며 "분위기 안 좋으니까 그냥 발을 뺀다. 이게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앞으로도 이런 식일 것"이라며 "이런 정치 믿을 수 있느냐"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성범죄의 피해를 누구보다 누구보다도 보호하려 노력했고 성범죄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 온 사람"이라며 "그렇지만 그 법은 억울한 사람이 감옥 가기 쉽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반도체벨트'를 거점으로 경기도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이날 찾은 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5개 지역구 모두 싹쓸이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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