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임종석, 본격 총선 행보…이재명·전현희 '원팀' 유세
선거운동 시작일 맞춰 유세 시작…불편한 동거 전현희 선거전 나서
文 예방 지지층 결집 후 낙동강 벨트, 수도권 돌며 총선 승리 일조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친문(친문재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선거 운동 시작일인 28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 운동에 나선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전 후보 지원 유세에 이어 오후엔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임 후보는 오는 31일까지 나흘간 경남에 머물려 총선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지원에 나선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예전 지역구이기도 한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이 전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임 전 실장은 재고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이후 수용 의사를 밝히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후 임 전 실장의 역할에 대한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전 후보는 선대위원장 역할을 제안했지만 임 전 실장 측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중·성동갑뿐 아니라 전국구 활동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임 전 실장과 관련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 등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본선부터 선거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며 "선거대책위원장직은 제안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며 "4월 10일은 국민이 주권을 행사해 윤석열 정권을 준열하게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심판의 최전선은 낙동강 벨트로 저는 선거 첫날부터 이곳에 상주하면서 후보들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낙동강벨트 외에도 저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과 이재명 대표 간 만남도 관심사다. 이날 오전 전 후보 출정식엔 이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임 전 실장의 선거 유세 합류와 관련 "선거 개시가 되면 어떤 형태로든지 합류해 선거를 돕겠다고 분명한 뜻을 전해왔다"며 "굳이 선대위 직을 맡지는 않겠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지 가서 돕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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