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 세종 완전 이전' 공약에 후보들 "승리시 진짜 행정수도"

충청권 의원들 "가슴이 벅찬다" 환영…28일 오후 '필승결의대회'도
"약속 아닌 실천"·"세종 입법수도로"·"헌법 개정사항 아냐" 등 환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 모습. 2024.3.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세종=뉴스1) 조현기 장동열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의사당을 세종특별자치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국민의힘 후보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헌법 개정 절차가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 10월 국회 17개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세종분원에 관련된 국회사무규칙이 개정이 된 바가 있다"면서 "그런 것을 봤을 때 국회의 완전 이전이 반드시 헌법개정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여의도와 그 주변의 개발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모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류제화(세종갑)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세운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닌 실천"이라며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세종시는 진짜 행정수도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배(세종을) 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치행정수도 힘 있는 여당만이 할 수 있다"며 "그동안 진행됐던 분원이 아닌 유일한 국회가 세종에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정치행정의 수도 세종중심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충청의 5선 중진인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도 SNS에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며 '여의도 정치의 종식 선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가슴이 벅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충청권 후보들은 28일 오후 2시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에서 '충청권 필승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 동작을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저는 유연한 정치를 지향한다"면서 "균형발전과 서울 시민의 삶 증진 모두 부합하는 게 국회 세종시 이전이라면 제가 생각을 바꾸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에서 "세종시를 되돌리지 못할 바엔 세종시를 입법 수도로 하고, 국회를 모두 이전하는 게 맞는 결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약속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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