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오늘 인천·수원 찾아 수도권 격전지 공략…정책 발표도

오전 정책 발표 기자회견 후 인천 현장 선대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일을 하루 앞둔 27일 '험지'인 경기 수원과 인천을 돌면서 총력 지원에 나선다.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와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을 찾아 텃밭 민심을 달랜 뒤 수도권를 돌며 격전지 민심을 공략하는 행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현장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운동권 청산, 거대 야당 심판론으로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당 안팎 지적에 따라 민생 정책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된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 위원장은 인천으로 이동해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만수 새마을금고 본점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연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원희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배석한다.

현장 선대위 회의를 마친 그는 인천 지역을 훑으며 여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우선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전통적 지지 기반인 60대 이상 지지층을 만나고, 인하대 후문에 있는 인하문화의 거리로 이동해 지지율 취약층인 젊은층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후에는 경기 수원에서 '반도체 벨트' 공략에 집중한다. 한 위원장은 수원무 선거구에 속하는 수원 올림픽공원에서 거리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수원 벨트로 묶이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현준 전 국세청장,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등 수원 지역 후보들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이 이날 찾는 수원은 5개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수원은 경기도에서 최다 선거구(5개)를 갖고 있지만, 지난 20·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개 지역구를 모두 싹쓸이했다.

인천은 13개 지역구 가운데 11곳의 현역 의원이 민주당이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각종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밀리고 있는 만큼 한 위원장이 힘을 실어줌으로써 열세를 극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