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격전지' 4년 전과 비교하니…격차 줄어 경쟁 치열

2020년 총선 여론조사 3곳 모두 민주당 오차밖 앞서
이번엔 종로만 오차밖…동작을·광진을 오차내 접전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총선까지 불과 보름 남은 상황에서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수도권 격전지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총선 결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21대 총선 당시에도 총선 판세가 달린 수도권의 경우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총선 결과와 일치한 부분이 있어 직전 조사와 비교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먼저 서울 격전지 중 '정치 1번지' 종로에선 지난 21대 총선 당시 여론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지난 22~24일 지역구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4.4%p) 결과,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43%의 지지를 받아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3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 21대 총선 직전인 2020년 3월23~25일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신문사 의뢰로 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_±4.3%p)에서도 당시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57.2%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33.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바 있다.

서울 격전지 '한강벨트' 중에서도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동작을의 경우 지난 총선 당시 여론조사와는 반대되는 결과를 보였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44%,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34%로 나타났다.

하지만 알앤써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당시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50.4% 과반의 지지를 얻어 나경원 후보(38.6%)를 오차범위(±4.3%p) 밖에서 앞섰다.

'대리전' 성격을 가지는 서울 광진을에선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을은 지난 총선 당시 고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꺾고 당선된 곳인데 이번엔 오세훈 서울시의 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후보가 출마해 설욕을 예고하고 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24~25일 해당 지역구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고 후보는 44%, 오 후보는 3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6%p(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p)였다.

2020년 3월12~14일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와 KBS 의뢰로 해당 지역구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 후보는 43.3%의 지지를 얻어 오세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32.3%)를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밖에서 앞섰다.

비교 결과 다양한 양상을 보이면서도 세 곳 모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 총선 당시 여론조사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이에 남은 기간에도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