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금투세는 개인투자자 독박 과세…폐지 반대 민주 심판해야"
금투세 폐지 공약·민생경제특위 설치…'민생' 강조
"동북공정에도 '셰셰'할 것인가…이재명 대중국 굴종 확인"
- 박기범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을 겨냥해 "대중국 굴종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작년 6월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가 외교부 국장급에 가까운 싱하이밍 대사로부터 훈시에 가까운 일장연설을 15분간 고분고분 듣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같은 시기에 법무부 장관이던 저는 싱 대사의 만찬 요청을 받고 적절하지 않다고 봐 사양했다"며 "어떤 것이 국격을 지키는 행동이고 국익에 부합하는 행동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머리를 조아리면 국익이 높아지는가. 무시해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싱 대사 발언에 한마디 반박도 못한 이 대표다. 실수로 반박 못한 게 아니라는 점이 이번 셰셰 발언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중국의 불법어선이 서해로 들어와 치어까지 조업하고 우리 고유 문화유산인 한복과 김치를 자기 문화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으로 잘못된 주장을 할 때도 이 대표와 민주당은 셰셰발언을 할 것인가"라고 공세에 불을 지폈다. 아울러 "전세계에서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지지하는 나라는 중국, 북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뿐"이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이 대표의 '경기분도를 추진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한다’'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경기특별자치도민에게 사죄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분도를 추진하는 것을 거론하며 "경기분도 반대가 민주당의 공식입장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1400만 개인투자자 독박 과세이자 외인, 기관의 세금을 깎아주는 부자감세 정책"이라며 금투세 폐지를 공약했다. 한 위원장은 "금투세는 야당이 졸속으로 통과시킨 법안"이라며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금투세 폐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하고 국민의힘이 금투세를 폐지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내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유일호 전 의원과 추경호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그러면서 "저희는 민생경제 특위,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위, 격차해소 특위 등 동료시민의 일상을 개선하고 현안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선대위에 정권심판본부, 경제폭망심판본부 등 각종 심판본부가 있는 것을 지목하며 "심판 대상이 자기들이란 것을 잊은 것 같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며 "후보등록을 마치고하는 첫 선대위"라며 "오늘부터 무조건 상대보다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한시간 늦게 들어가자. 상대보다 한분이라도 더 만나고 손잡고 우리의 진정성을, 이번 선거 중대함을 피력하자"고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만나 의대정원 증원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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