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힘 최대 170석 예상…다시 치고 올라가 과반 승리"

"한동훈 공중전 펼치고, 일치단결해 싸우는 게 중요"
"공천 싸움 나중에 있었지만 시스템 공천 나름대로 의미"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차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3.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예원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격전지로 분류되는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대전 충남 일부, 경기 수원 용인 고양에서 이기면 우리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170석'이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 예상 의석 수를 묻는 질문에 "153석에 플러스해서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총선전략본부장은 '최대 153석 플러스 알파'를 전망한 바 있는데, 이를 넘어서는 수치다.

그는 "두고 보라. 이제 1,2주 뒤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어서 치고 올라갈 것"이라며 '그 마음 자세는 우리가 항상 지는 걸로 생각해서 전투력을 키우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과반 이상의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낙관론을 폈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중전을 펼치면 모든 사람들이 일치단결해서 싸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원톱 체제가 한계에 봉착했는 관측에 대해서는 "(한 위원장이) 오히려 더 힘내고 있는 것 같다"며 "당정 간의 화합이 잘 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유세 현장에) 갔을 때 사람들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조금 있으면 선거 득표율로 나타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해 시험적으로 잘 운영했다"며 "나중에 좀 있었지만 큰 싸움은 없었다. 그래서 그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은 조용한 공천 기조를 이어가다가 막판에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 장예찬 전 최고위원(부산 수영) 등 공천 결정을 번복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공관위원들이 그 부분에 관해 세미나를 해서 자료를 남겨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스템 공천이 승리 공천으로 이어져야지 진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고심해서 결정한 후배들이 상대 후보와 싸워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는 꼭 과반 다수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모든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에 밀리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지난 번 그 이슈(이종섭 주호주대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다시 회복돼서 이번에는 우리가 꼭 필승한다고 본다. 시간이 조금이 있다"고 했다.

대구 중남에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그쪽 표심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도권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도 결국은 돌아오는 표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 정당 국민의미래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완전히 별개의 정당"이라며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3명이 갔지만 원칙을 확실히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자율성에 맡겼고 우리가 관여한 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