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역구 5명 추가 당적 이동 완료…"비례 기호 4번 예정"

"기호 4번 유지 위해 지역구 의원 5명 당적 이동"
김병욱, 김영식, 김용판, 김희곤, 이주환 의원 당적 국민의미래로 옮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3차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지역구 의원 5명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옮긴 사실을 전하며 "어제 당적 이동을 완료했다"며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총괄본부장은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했던 15일 당시 지역구 의원 수가 5석 이상인 정당은 없었다"며 "다만 녹색정의당이 직전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해 기호 3번을 받고,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위성정당으로 지역구 '의원 꿔주기'에 들어가며 기호 4번을 얻기 힘든 상황이 되자 후보 등록 마감일(22일)을 앞두고 급히 당적 이동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장 총괄본부장은 "지역구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에 6명, 새로운미래에 2명 합류하며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유지하기 위해선 지역구 의원 5명의 당적 이동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더 이상 변동 가능성이 없을 시점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소 급박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모든 상황의 근본 원인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있다"며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선거제도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 정치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예지, 김근태, 김은희, 노용호, 우신구, 이종성, 정경희, 지성호 의원 8명에 대한 제명 안건을 의결, 기호 4번을 목표로 이들을 국민의미래로 보낸 바 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5명 이상 지역구 국회의원을 가지거나 직전 대선, 비례대표 총선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기호가 우선 부여된다는 점을 감안해 김병욱, 김영식, 김용판, 김희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 당적을 국민의미래로 옮겼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