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수도권 상당수 후보들 500표 차이로 고꾸라질 가능성 높아"

조수진 사퇴에 "이재명의 경쟁자 박용진 제거 과정 속 해프닝"
황상무·이종섭 논란엔 "尹, 자기편에 온정적이란 국민 시각 있다"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인 김경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경진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국회의원 후보는 22일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의 사퇴와 관련 "박용진 의원을 제거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해프닝"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인이 대통령 후보로 다음번에도 나오려고 욕심을 갖고 있는데 당내 경쟁자들을 모두 제거해 버리려고 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박용진에 대해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것 만은 최소한 분명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차점자(박용진 의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 공천만 가능하다"며 박 의원 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후보는 조수진 변호사에 대해서는 "범죄자 변호가 직업적 역할이니 그럴 수 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도 피고인이나 가해자가 과도한 주장을 하는 것을 변호사가 적절하게 억제해 줘야 한다. 그런 억제를 못했다는 점에서 직업윤리의 자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활동했다고 선전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과거 이력을 좋게 포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충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 판세와 관련해 범야권 200석 예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실제 현상인 것 같다"며 "민주당, 조국혁신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비교하면 우리는 10% 이상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투표할 때 이 패턴 속에서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수도권 상당수 후보들이 500표, 1000표, 1500표 차이로 상당수가 고꾸라질 가능성이 높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서 얼마만큼 국민들의 생활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있는지, 그 느낌을 국민들이 받으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되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패에 단죄의 칼을 던져서 국민의 신뢰를 받았다"며 "조국·이재명에 대해 단죄했던 것과 달리 자기편에 온정적이지 않는가 하는 시각이 국민들 사이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한 황 수석 사퇴, 이 대사 귀국으로 이번 논란이 "가라앉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비례대표 공천에 탈락한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을 민생특보에 임명한 것을 두고는 "주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이례적으로 15.9%라고 하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며 "그 부분과 관련해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고 명예를 회복해 주고 싶다는 배려심이 작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