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변호사에 경기도 라인…'이재명 친위대' 공천 라인업 완성

당대표 특보 7명 중 6명, 대장동 변호사 5인방
경기도 라인 다수에 더혁신회의 등 원외 강성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강원도 춘천명동거리에서 강원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대체로 마무리되면서 22대 총선에서 후보로 뛸 찐명(진짜 친이재명)계의 라인업도 완성된 모양새다. 당대표 특보나 '대장동 변호사 5인방' 등이 대거 공천을 받았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임명된 이재명 당대표 특보 9명 중 총선 출마자 7명 가운데 6명이 공천장을 받았다.

정진욱 특보는 광주 동·남갑에서 현역 윤영덕 의원을, 박균택 특보는 광주 광산갑에서 현역 이용빈 의원을, 이건태 특보는 경기 부천병에서 김상희 의원을 각각 꺾고 공천받았다. 송기호 특보와 안태준 특보는 원외 인사들과의 3인 경선에서 타 후보들을 제치고 각각 서울 송파을과 경기 광주을 후보로 확정됐다.

김문수 특보도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본선행 티켓을 받았다. 김문수 특보의 경우 당초 손훈모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했으나 이후 손 후보가 경선 부정을 이유로 배제되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총선 출마를 선언한 특보 7인 중에선 진석범 특보가 유일하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진 특보가 출마를 선언했던 경기 화성정 후보에는 비례대표인 전용기 의원이 공천됐다.

이외 정의찬 특보의 경우 지난해 말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마 예비후보 심사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이종권 고문 치사 사건' 관여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부적격으로 판정이 뒤집혔다.

대장동 사건 등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변호·관리한 변호사들도 대거 공천받았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이재명의 호위무사라고 불리는 양부남 변호사는 광주 서을에서 비례대표 김경만 의원 등을 꺾었고,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은 김기표 변호사도 부천을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대표 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김동아 변호사는 청년 전략 지역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 5인의 청년 후보자들과의 경선을 통해 본선 무대에 올랐다. 김 변호사는 후보를 5인에서 3인으로 줄이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당초 배제됐으나 이후 번복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3인에 박균택·이건태 특보까지 묶어 민주당이 '대장동 변호사 5인방'을 공천했다고 공세를 가하고 있다. 박균택 특보는 이 대표를, 이건태 특보는 정 전 실장을 변호한 변호사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는 영입인재 김남근 변호사도 비명계 기동민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 전략 공천됐다.

사법리스크 변호사 중에선 이 대표 측근을 변호한 조상호·임윤태 변호사가 각각 서울 금천과 경기 남양주갑 경선 무대에 올랐으나 각각 최기상 의원과 최민희 전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비명계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를 준비했으나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인연인 '경기도 라인'에서도 다수가 공천장을 따냈다.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경기 의정부을에서의 원외 인사 3인 경선에서 승리했고, 윤종군 전 경기도 정무수석은 경기 안성에서 비례대표 최혜영 의원을 꺾었다.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은 전남 여수을에서 현역 김회재 의원을, 경기도 청년비서관이자 당대표실 차장이었던 모경종 후보는인천 서병에서 현역 현역 현역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각각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었던 안태준 특보와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이사였던 김문수 특보도 경기도 라인으로 분류된다.

다만 경기도 라인에서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나 천경배 전 성남시 대외협력팀장, 윤용조 전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경선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사장은 경기 용인정에서 이언주 전 의원에게, 천 전 팀장은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 서삼석 의원 등에게, 윤 전 대변인은 부산 해운대을에서 윤준호 전 의원 등에게 각각 패배했다.

김지호 전 경기도지사 비서관이나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민병선 전 경기도 보도특보,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 등은 출마를 희망했던 지역 공천에서 배제됐다.

당대표 특보나 사법리스크 변호사, 경기도 라인 외에는 원외 친명계로 목소리를 내왔던 김우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나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공천장을 확보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막말 논란이 불거져 공천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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