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선 김학용 "황상무 잘했다, 이종섭도 자진사퇴해야"

"대승적 결단 필요…이번주 안에 마무리돼야"
"국회의원 선거 6번 중 이렇게 힘든 선거 처음"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경기 안성에서 4선을 지낸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사의 수용을 "잘했다"고 평가하면서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민심이 이 대사와 황 수석의 문제 발언 때문에 싸늘하게 식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른바 '기자 회칼 테러' 발언 이후 엿새 만이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진 사퇴 촉구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여준 것은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는 참 역설적이다. 국민에게 지면 선거에서 이기고 국민을 이기려 하면 선거에서는 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사를 향해서도 "이 대사께 제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면 본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서 자진 사퇴하고 들어와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언제든 불러라, 나는 떳떳하다'고 하는 것이 국민 오해를 풀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사실이 아닐지언정 '공수처와 관련해서 불편하니까 소위 도피성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공수처에서 계속 안 부르고 질질 끌면 민심은 악화될 텐데 언제까지 계속 기다릴 건가. 이 대사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선거만 지금 여섯 번째 치르고 있는데 이렇게 힘든 선거는 사실 처음"이라며 "이번 주 안에 마무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일어난 당내 파열음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칭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이렇게 역대 대통령이 개입 안 한 적이 없다"며 "(비례대표 중) 국민들 입장에서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 건 항의하는 분들과 협의해서 미세 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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