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탄핵 예로 들며 "국민이 주권자임을 보여주자"(종합)

"국힘 과반 저지가 가장 중요 과제…151석 목표"
법원, 구인 검토에 "정치 검찰의 기획"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이천시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2024.3.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도와 수도권 총선 유세에 나서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명횡사' 논란의 중심에선 박용진 의원의 경선 패배에 대해선 "가감산 없이도 압도적인 차이로 결정됐으니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고 일축했다.

◇오전 강원 춘천·원주 방문…"151석이 목표" 강조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이날 강원 춘천중앙시장 및 명동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또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도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정부·여당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 이번 4·10은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오후 경기 이천·성남 등 '강행군'…박용진 경선 패배 "이제 이 얘긴 그만"

총선을 22일 앞둔 이날 이 대표는 오후에는 격전지인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경기도 이천시와 성남시를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지난주부터 이어온 전국적인 총선 강행군에 반해 법원은 반복되는 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을 지적하며, 강제 구인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성남FC·백현동 의혹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총선 준비로 인해 법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재판부는 "선거 일정 때문에 못 나오는 것은 고려할 수 없어 강제로 소환할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압박했다.

이에 맞서 이 대표는 경기 이천 이천중앙로에서 같은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국민의힘이 바라는 바이고 정치 검찰이 기획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증거라고는 하나도 없이 '한 번 고생해 봐라'라고 해서 지금 제가 재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비명횡사' 논란의 종점으로 꼽히는 박 의원의 경선 최종 탈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득표율을 언급하며 "이제 이 얘기는 끝내자"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감산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 의원이 30.08%,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69.93%였다"며 "어쨌든 해당 지역 권리당원, 전국의 권리당원들이 투표한 결과 가감산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고 일축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경남 김해 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 후보 자리를 놓고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와 경선 중이다. 2024.3.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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