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탄핵 예로 들며 "국민이 주권자임을 보여주자"(종합)
"국힘 과반 저지가 가장 중요 과제…151석 목표"
법원, 구인 검토에 "정치 검찰의 기획" 비판
- 구진욱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도와 수도권 총선 유세에 나서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명횡사' 논란의 중심에선 박용진 의원의 경선 패배에 대해선 "가감산 없이도 압도적인 차이로 결정됐으니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고 일축했다.
◇오전 강원 춘천·원주 방문…"151석이 목표" 강조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이날 강원 춘천중앙시장 및 명동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또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도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정부·여당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 이번 4·10은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오후 경기 이천·성남 등 '강행군'…박용진 경선 패배 "이제 이 얘긴 그만"
총선을 22일 앞둔 이날 이 대표는 오후에는 격전지인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경기도 이천시와 성남시를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지난주부터 이어온 전국적인 총선 강행군에 반해 법원은 반복되는 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을 지적하며, 강제 구인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성남FC·백현동 의혹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총선 준비로 인해 법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재판부는 "선거 일정 때문에 못 나오는 것은 고려할 수 없어 강제로 소환할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압박했다.
이에 맞서 이 대표는 경기 이천 이천중앙로에서 같은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국민의힘이 바라는 바이고 정치 검찰이 기획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증거라고는 하나도 없이 '한 번 고생해 봐라'라고 해서 지금 제가 재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비명횡사' 논란의 종점으로 꼽히는 박 의원의 경선 최종 탈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득표율을 언급하며 "이제 이 얘기는 끝내자"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감산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 의원이 30.08%,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69.93%였다"며 "어쨌든 해당 지역 권리당원, 전국의 권리당원들이 투표한 결과 가감산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고 일축했다.
kjwow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