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욕심낸다면 151석 목표…국힘 170석 현실 될 수도"

"남은 공천, 19일 밤 최적의 결론 내겠다" 양문석 질문엔 '침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강원도 춘천명동거리를 찾아 전성, 허영 후보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4.3.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춘천=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22일 앞둔 19일 현재 판세에 대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중앙시장 및 명동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또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마무리 수순인 공천에 대해선 "더 시간이 없다. 오늘 저녁에는 다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원, 지지자 의견을 취합해서 합리적인 최적의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또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선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하다"며 "민주당의 후보라면 당연히 명예당원을 하더라도 더불어민주연합의 명예당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도 "요즘 우리가 잠시 헷갈리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 '가면 쓴 미국인' 등으로 표현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도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정부·여당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 이번 4·10은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