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에도 이긴다…민주당 '153석+알파' 자신감 근거는
공천 마무리에 지지층 결집, 조국혁신당 예상 외 선전까지
이낙연 새로운미래 영향력 미비 판단 속 국힘 공천 갈등 때리며 자신감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 26일 앞둔 15일 목표치로 최대 '153석 플러스(+)알파(α)'를 제시했다.
공천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탈당한 이낙연 주축의 새로운미래 부진,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띄우는 조국혁신당의 선전, 국민의힘의 막판 공천 잡음 등이 이같은 목표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총선 전략·홍보본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총선 승로건을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선정했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현재 판세에 대해 "130~140석 정도 지역에서 승리가 판단된다"며 "더불어민주연합이 가져가는 의석수는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13석+α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원내1당, 151석'을 뛰어넘는 수치로, 원내 과반으로 1당이 되는 시나리오다. 여기에 최근 상승세인 조국혁신당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범야권이 160~170석까지 바라볼 수 있는 결과다.
자신감의 배경엔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견인한 공천이 마무리된 것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본부장은 현재의 판세 분석이 유동성이 크다는 전제를 걸면서도 "민주당 지지도가 공천 과정에서 하향세를 이뤘는데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빠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총선 핵심 전략은 윤석열 정권 심판, 민생 살리기"라고 강조했다.
실제 민주당 지지율은 하위 20% 통보에 따른 연쇄 탈당 등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기조가 이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탈당을 예상됐던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전해철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으로 공천 갈등이 수면 아래에 가라앉은 양상이다.
여기에 이른바 '조용한' 공천 기조를 유지한 국민의힘이 막판에 도태우, 장예찬, 조수연 후보 등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각됐던 공천 갈등이 상쇄된 모양새다.
아울러 광주 출마 선언을 한 이낙연 고문의 새로운미래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한 본부장은 "새로운미래의 경우 창당 당시 지지를 받았다가 조국혁신당이 생기니 하락세를 보였다"며 "최근 흐름은 조국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다음으로 유의미하게 낮은 분석이 나왔다"고 했다.
또 "호남은 민주당 승리를 위해 분열 요소라 판단되면 반발이 굉장히 크다"며 "이낙연 고문이 (호남에) 가도 민주당 승리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 분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사건' 발언, 고(故)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 등도 민주당에선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제출하고, 이 대사 출국 과정에 관여한 정부 관계자를 전원 고발한 데 이어 장관 탄핵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며 정권심판론을 띄우고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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