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상처' 가리킨 이재명 "서로 싸우니 야당 대표 대낮에 칼로 찔러"
"대한민국, 심리적 내란 상태…대결에서 화합으로 나아가야"
"디올백 받아도 수사·재판 없어…제 아내는 밥값 내도 재판"
- 정재민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울산=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울산 지원 유세에서 "차이가 있더라도 함께 손잡고 가게 하는 게 리더가 하는 일인데 서로 갈등하고 싸우니 야당 대표를 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낮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방문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왜 대낮에 제 목을 이렇게 찔렀는지 아무도 밝히려 하지 않는다. 여당은 하루 종일 야당 헐뜯고 욕만 한다. 이게 국가를 책임지는 집단이 하는 짓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월2일 부산 가덕도 현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피습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목 부위를 가리키며 "이 사회를 갈등과 대결의 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러다가 심리적 충돌이 격화돼서 나중에 진짜 충돌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편을 나눠 싸우다가 나라가 망하는 것 못 봤나"라고 했다.
그는 "제가 그들을 폄하하기 위해 빈말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은 심리적 내란 상태"라며 "편을 갈라 죽이고자 싸운다. 대체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가, 이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며 " 대결에서 화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그리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와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카 의혹을 비교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디올백을 받아도 수사도, 재판도 없지만 내 아내는 밥값을 자기가 내고 그들 밥값을 누가 냈는지도 모르는 데 왜 재판을 받는가"라며 "자기 이익을 지키고 불법을 옹호하고 배를 채우기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처럼 부패하고 이상한 소리하고 머릿속이 일본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을 우리는 공천하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국민세력 국민의힘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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