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상처' 가리킨 이재명 "서로 싸우니 야당 대표 대낮에 칼로 찔러"

"대한민국, 심리적 내란 상태…대결에서 화합으로 나아가야"
"디올백 받아도 수사·재판 없어…제 아내는 밥값 내도 재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15/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서울·울산=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울산 지원 유세에서 "차이가 있더라도 함께 손잡고 가게 하는 게 리더가 하는 일인데 서로 갈등하고 싸우니 야당 대표를 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낮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방문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왜 대낮에 제 목을 이렇게 찔렀는지 아무도 밝히려 하지 않는다. 여당은 하루 종일 야당 헐뜯고 욕만 한다. 이게 국가를 책임지는 집단이 하는 짓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월2일 부산 가덕도 현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피습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목 부위를 가리키며 "이 사회를 갈등과 대결의 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러다가 심리적 충돌이 격화돼서 나중에 진짜 충돌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편을 나눠 싸우다가 나라가 망하는 것 못 봤나"라고 했다.

그는 "제가 그들을 폄하하기 위해 빈말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은 심리적 내란 상태"라며 "편을 갈라 죽이고자 싸운다. 대체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가, 이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며 " 대결에서 화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그리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와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카 의혹을 비교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디올백을 받아도 수사도, 재판도 없지만 내 아내는 밥값을 자기가 내고 그들 밥값을 누가 냈는지도 모르는 데 왜 재판을 받는가"라며 "자기 이익을 지키고 불법을 옹호하고 배를 채우기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처럼 부패하고 이상한 소리하고 머릿속이 일본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을 우리는 공천하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국민세력 국민의힘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