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방 소멸위기인데 서울 팽창 정책…수도권 폭파 시킬건가"

울산 찾아 "4·10 심판 핵심은 울산…국민의힘 공천, 국민 알로 보는 것"
"이상헌, 무소속 출마 안타까워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참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4.3.15/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서울·울산=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울산을 찾아 "세계 1위 조선, 자동차, 석유, 화학 등 초일류 기술로 대한민국 지역 내 총생산 1위였던 울산 인구가 줄고 있다"며 "지방은 소멸 위기를 겪는데 서울 팽창 정책을 계속 확대해서 수도권 폭파라도 시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울산 현장 기자회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무엇을 했나. 시작과 함께 동남권 메가시티를 폐기하고 메가서울 공약을 가져왔다"며 "정말 한심하다. 얼마 전엔 울산 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해 지역 투자를 늘리겠다고 하던데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가 한 약속이 지켜진 게 없고 아무런 대책 없이 국민의 삶을 방치해 경제가 폭망했다"며 "수출은 북한보다 더 낮아졌고, 지역화폐 예산을 0원으로 만드는 정권이 이해가 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에 대해 국민이 정신 번쩍 들라고 회초리를 들고 징계하고 문책해야 한다"며 "4월 10일에 이 나라 주인이 국민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인은 국민의 대리인이자 머슴일 뿐이다. 머슴이 일 안하고 주인을 넘보면 혼내고 문책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시 쓰지 말아야 한다"며 "다시 쓰지 말 뿐 아니라 도저히 못 견디면 중도해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 "일본인의 생각 아니냐. 이런 사람을 공천하는가"라며 "경상도 말로 국민을 알로 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울산 북에 출마한 이상헌 의원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울산 시민께서 변화와 개혁을 바란다고 믿는다. 반(反)윤석열 정권으로 단합하기만 하면 압도적인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며 "이 의원을 국회에서 만나 '안타깝다'고 말했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이란 대의에 괴롭지만 동참해달라'고 했다. 이 의원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민주개혁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참아달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