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원장, 장예찬 재검토 여부 "생각안해…흐름 보고 있어"

"도태우, 전에는 (공천 취소) 할 수가 없었지만 더 이상 감당 안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차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3.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노선웅 박기현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막말 논란이 제기된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에 대해 "아직 (공천 재검토 여부는) 생각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후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위원장은 또 공천을 확정한 일부 후보들이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인 데 대해 "다 보고 있는데 특별히 검토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고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윤재옥 원내대표도 "문제 제기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수시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장 후보에 대한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국회 부의장(충북 청주상당)과 5·18 폄훼 논란이 제기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선거 전체의 악영향까지 고려한 고강도 조치다.

이 때문에 막말 논란 등이 제기된 일부 인사들에 대한 추가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관위는 공천 재검토 여부에 대한 논의는 당장 하지는 않더라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사안이 추가로 발생하거나 여론의 흐름을 살펴본 후 결단이 필요할 때는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앞서 한 차례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전날 취소 결정을 내린 도 후보에 대해서도 "전에는 (취소를) 할 수가 없었다"면서도 "(논란이 계속되자) 더 이상 감당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도 후보의 새로운 논란이 불거지고 여론이 악화하자 공관위 차원에서도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장 후보에 대한 (재검토) 논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발언의 내용이나 문제 되는 지점,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보도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나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차후에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 다른 문제되는 사항이 있으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늘 드렸다"며 "새로운 사정과 변경이 생긴다면 앞으로도 어떤 후보에 대해 논의를 거쳐 그에 맞는 결정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국민추천제로 선정한 5곳의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시간이 촉박하기에 오늘 발표가 된다"고 말했다.

국민추천제는 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군위갑, 대구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5개 선거구가 대상이다. 지역구 공천자 중 여성과 청년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치 신인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이번에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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