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 92% 마무리…'용산 입김' 적었지만 '친윤·현역' 강세

경선 16곳, 국민 공천 5곳 제외하고 후보 확정 완료
현역 교체율 높아야 40%, 대통령실 38명 중 11명 확정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4·10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작업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16년 만에 254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0일까지 후보를 확정한 선거구는 전체 254곳 중 233곳(92%)이다. 나머지 16곳은 경선을 치르고 있고, 5곳은 국민 공천을 실시할 예정이라 모든 지역의 공천 방식이 확정된 셈이다. 보수정당이 전체 선거구에 후보를 낸 것은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경선을 치르는 선거구는 서울 중·성동을과 부산 서·동, 북을, 대구 동·군위을, 대전 중, 경기 하남갑·을, 안산을, 고양을, 포천·가평, 파주을,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경북 안동·예천, 구미을, 의성·청송·영덕·울진, 경남 김해갑 등 16곳이다.

강남갑·을, 대구 동갑, 대구 북갑, 울산 남갑 등 5곳은 국민 공천을 실시한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 교체율은 약 32%다. 공천을 신청하지 않거나 경선을 포기한 의원이 18명,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은 10명이다.

컷오프된 의원 8명 중 유경준 의원은 서울 강남병에서 경기 화성정으로, 박성중 의원은 서초을에서 경기 부천을로 재배치됐다.

이채익(울산 남갑)·류성걸(대구 동갑)·양금희(대구 북갑) 의원 지역구는 국민 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재배치 의원들과 국민 공천 지역까지 합치면 교체율은 34%까지 올라간다.

하태경(서울 중·성동을)·강대식(대구 동을)·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김영식(경북 구미을)·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김형동(경북 안동·예천)·이용(경기 하남갑) 의원 등 7명은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공관위는 경선 결과에 따라 교체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선 중인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한다고 해도 현역 교체율은 최대 40%(46명)로 21대 공천 당시인 43%보다 낮다. 이 때문에 현역 불패라는 지적도 계속해도 나오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친윤(친윤석열)계도 대부분이 생존했다. 권성동(강원 강릉)·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도 경선 상대가 포기하면서 단수 공천됐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압박하며 연판장을 돌린 초선 의원 30여명도 대부분 살아남았다. 박성민(울산 중) 의원은 전날 경선에서 승리했고, 친윤 중에선 이용 의원만 경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반면 계파색이 옅은 유경준(경기 화성정) 의원을 비롯해 서병수(부산 북을)·김태호(경남 양산을)·조해진(김해을)·박성중(경기 부천병) 의원은 험지로 재배치되면서 비주류 홀대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실 출신은 수석·비서관급을 제외하면 예상보다 본선 진출이 적다는 평가다. 현재 대통령실 출신 38명 중 11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전 법률비서관,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전 시민사회수석, 임종득(경북 영주·영양·봉화)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조지연(경북 경산) 전 행정관 등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서울 강남을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전략 공천됐다.

현역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던 김오진(경북 김천)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김성회(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전 종교다문화비서관, 성은경(대구 서)·이동석(충북 충주)·최지우(충북 제천)·김찬영(경북 구미갑) 전 행정관 등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부산 서동)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구미을 공천을 신청한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은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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