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선대위원장 유력 후보

국힘, 인요한에 러브콜…혁신 이미지에 대중적 인지도까지
호남 출신에 푸른 눈의 한국인…당선권 순번 배치 가능성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왼쪽부터)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이천수 후원회장이 26일 인천 계양우체국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여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 전 위원장은 9일 오후 대리인을 통해 당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신청은 이날까지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인 전 위원장의 출마와 선거운동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요청했다.

인 전 위원장의 집안은 일제에 저항하는 등의 독립운동을 했고 이후 활발한 선교활동을 했다. 인 전 위원장의 증조부인 유진 벨은 19세기 미국에서 건너와 호남 지역에서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및 광주기독병원을 설립했다. 조부인 윌리엄 린튼 씨는 1919년 전북 군산 만세운동을 이끌었고, 아버지 휴 린턴은 6·25 전쟁 인천상륙작전에 미 해군 대위로 참전했다.

또한 인 전 위원장은 호남 출신으로 지난 1991년부터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설계한 인 전 위원장은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 자격을 부여받았다. 의료 지원을 위해서 29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게다가 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혁신'의 이미지에 대중적 인지도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남 토박이로 '푸른 눈의 한국인'이라는 이미지가 이번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8일)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위원장에 대해 "(집안이) 호남의 명문가라 생각하고, 독립운동이라든가 선교활동, 6·25 이후 활동을 보면 존경할 만한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을 위해 활동한 것을 보면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위원장에게) 비례대표로 해주십사 요청을 드렸는데 본인 의지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러브콜을 보낸 사실을 전했다. 이에 인 전 위원장은 당선권 내 순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은 인 전 위원장을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 전 위원장은 수도권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인 전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이날 자신과 함께 혁신위에서 활동한 김경진·오신환 전 의원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와 광진구에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 수도권에서 나선 한 국민의힘 후보는 "인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