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스템 공천으로 공정하게 진행…공천 혁명 실현"
전국 254개 지역구 중 244개 심사 완료…현역 교체율 27.1%
서대문갑 후보자 교체 "시민사회 강력 요구…차순위자 올려"
- 김경민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일 이번 4·10 총선 공천은 당헌·당규와 시스템 공천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활동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관위에 따르면 전국 254개 지역구 중 244개 지역구의 공천 심사가 완료됐다. 전체 현역 166명 중 45명(27.1%)이 불출마와 경선을 통해 교체됐다. 선수로 따지면, 3선 이상 다선 현역 36명 중 14명(38.38%)이 교체됐다.
경선에 오른 현역은 74명(45.12%)으로 집계됐다. 현역 단수공천은 63곳이지만, 단독 공천 지역구가 31곳이기 때문에 복수 신청 지역구 중 단수공천은 32곳(20% 미만)에 불과하다고 공관위는 설명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민주당의 공천 기준은 혁신과 통합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이 말로는 시스템 공천하고 있다고 하나 실상은 김건희 특검, 디올백 방탄 공천, 비리 공천, 특혜 의혹 연루자 공천 등 구태 공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23년과 2024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50% 이상, 어떨 땐 70% 가까이가 현역 교체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국민의 열망을 민주당은 이번 시스템 혁신 공천으로 실현했다. 민주당은 시스템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48개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으며 이 중 25개 선거구를 단수공천하고 나머지는 제한 경선을 결정했다. 단수공천 대상자 25명 가운데 청년은 4명(16%), 여성은 8명(32%)이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따라 심사했다"며 "후보 추천에 있어 누구와 친소 관계를 떠나서 당의 승리와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는 후보를 추천했다"고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공천은 당헌·당규와 시스템에 따라서 공전하게 진행됐다"며 "비명횡사, 사천 주장은 잘못된 정치적 주장"이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공천 과정에서 투명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공천 파동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가 시스템에 의하면 소위 하위 20%라든가 해당되는 분들에게 알려줄 수 없도록 아예 당규로 해놨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천 후보자의 경우 평균 연령이 지난 총선 때보다 높아졌는데 세대 교체 부분에 대한 고려는 없었냐'고 묻자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며 "민주당은 노약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고 노약자에 대한 노인에 대한 배려도 심사에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갑 후보자 중 성치훈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빠지고 김동아 변호사가 포함됐는데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후보 중 한 명(성 부의장)에 대해서 여러가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해당 후보 역시 청년 정치인으로서 매우 뛰어난 분"이라면서도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100% 사실이거나 결격 사유는 아니지만, 시민·사회·여성단체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정치 집단의 책무라고 생각해 오늘 아침에 여러 정황을 고려해서 회의 열어서 재의결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김동아 변호사에 대해선 "차순위자를 3위로, 3번째로 올리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 전해철 의원과 경선을 치르는 막말 논란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의 컷오프 가능성에 임 위원장은 "'수박을 깬다'는 것이 과연 징계를 받을 정도로, 공천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혐오 발언인지에 대해서 판단이 서질 않는다"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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