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적진 중심부 수원 '입성'vs이재명, 고속도 의혹 양평 '진입'

한동훈, 수원서 "지역 직접 지원법 발의" "3호선 연장"
이재명, 양평·이천 방문…종점 이전 의혹·반도체 공약 발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이비슬 구진욱 기자 = 여야 지도부가 7일 수원과 양평·이천 등 이번 총선의 최대 '표밭'인 경기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수원 영통구청 사거리를 방문해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끼지 않고 수원 같은 지역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차장을 만들거나 전통시장 주차장을 공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굳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중앙정부가 직접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차이가 결국 수원시 등 지역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다수당이 돼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3호선이 이곳으로 와야 하지 않겠나"면서 "이곳으로 3호선이 오는 건 삼성전자가 강남, 동탄을 이어지게 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3년이란 집권 기간이 남아있다. 우리는 약속을 지킨다"라며 "우리가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에서 입법권을 갖고 수원 시민이 원하는 걸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과연 수원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겨냥했다. 그는 "이수정·방문규·김현준이 내고 있는 공약이 완전히 새로운 것인가. 그렇지 않다. 4년, 8년, 10년 넘게 수원 시민들이 정말 갈망해온 것"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이천 SK하이닉스에서 김동섭 사장과 반도체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3.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양평군을 찾았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해, 인근에 대규모 토지를 갖고 있는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특혜 의혹에 대해 "답답한 현실"이라며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권한을 맡겨놨더니 전혀 엉뚱한 용도로 권한을 남용하고 있는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정농단 대표적 사례가 바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태"라며 "내가 원래 가진 내 권력이다,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다, 내가 이 나라의 왕이라고 하는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집단들은 국민의 대리인을 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경기 남·동부를 종합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 △반도체 등 지속적인 투자 여건 조성 △RE100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종합 반도체 생태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세제 지원 등을 핵심으로 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마스터플랜을 수립함과 동시에 메모리뿐 아니라 비메모리를 포괄하는 육성 정책을 통해서 생태계를 강화시켜나가겠다"며 "민주당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