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유영하·고동진 공천…강남갑·을 등 5곳 국민 추천(종합)

박성중 부천을 전략, 이용 하남갑 경선…유경준 재배치
이채익·류성걸·양금희 지역구는 국민 공천 실시하기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이비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를 포함한 본선 진출자를 추가로 확정했다. 서울 강남갑·을 등 5개 선거구에서는 국민이 후보를 추천하는 국민 공천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수 1곳, 경선 1곳, 전략공천 6곳의 지역구 후보자를 발표했다.

대구 달서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병에는 '갤럭시 신화' 주역이자 영입인재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가 전략 공천됐다.

경기 부천을에는 서초을 현역 박성중 의원을 전략 공천했고, 평택을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 시흥을 김윤식 전 시흥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화성을에는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이 전략 공천됐다. 제주갑에서는 고광철 보좌관이 전략공천받아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하남갑에서는 김기윤 변호사,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 비례대표 이용 의원이 3자 경선을 치른다.

이날 경선 발표로 서울 강남병 현역 유경준 의원과 대구 달서갑 현역 홍석준 의원이 컷오프됐다.

정 위원장은 강남병 현역인 유경준 의원에 대해서는 "지금 재배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유 의원 외에 (재배치를) 따로 고려하는 분은 없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를 달서갑에 단수 공천한 것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정무적인 판단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신청자 중에서 유 변호사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1등과 2등 점수 차이도 단수 의결할 만큼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 대구 동·군위갑과 북갑, 울산 남갑 등 5곳에서 국민이 직접 후보자를 추천하는 국민 공천을 실시한다. 서울 강남갑·을을 제외한 3곳은 각각 현역 류성걸·양금희·이채익 의원 지역구다.

국민 공천은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다. 오는 8~9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접수받은 뒤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덕성과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를 포함한 면접 점수를 기준으로 심사한다.

정 위원장은 국민 공천을 실시하는 지역구 현역 의원을 비롯해 공천을 신청한 기존 후보들도 본인 의사에 따라 국민 공천을 신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개 오디션에 도전했다가 최종 공천되지 못하면 직장이나 사회 경력에서 부담이 될 수 있어 유능한 청년이나 신인이 도전하지 못할까봐 신청 자체도 비공개로 받을 예정"이라며 "여성과 능력 있는 전문직 분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해달라"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당초 부산 북구 강서갑에 전략공천했던 서병수 의원은 부산 북갑에, 부산 북구 강서을에 단수 공천했던 김도읍 의원은 부산 강서로 지역을 조정했다.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부산 북을은 추가 공모를 거쳐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국민 공천 지역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9개 지역이 남아있다"며 "목요일(7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