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이재명 "尹 불법선거 자행…3·15 부정선거와 뭐가 다르냐"
채현일 지원유세 나가 '김영주 작심 저격'
이재명 "尹, 국가 권력을 이용해서 불법선거운동 자행"
- 송원영 기자,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 영등포구갑 선거구를 찾아 "단수 안해도 경선에서 너끈하게 원래 이기는 건데,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좀 싱거워지긴 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김영주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채현일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원래 장수는 전쟁에서 이겨야 장수"라며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겠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갑은 원래 민주당의 지역구였다. 김영주 의원이 당 지도부로부터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 해당 통보를 받고 탈당하면서 영등포구갑은 민주당에 있어 '빈집'이 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영등포구갑에 전략공천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평가 제도를 두고 말이 꽤 많은데, 탈당 후 상대 정당으로까지 가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며 "하시는 말 들어보니 민주당 또는 민주당 공천(하는데) 국회 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평가 내용을 보면 이미 정해진 기준이 명확하다. 사람 마음대로 점수를 많이 주고 싫으면 적게 주는 항목이 아니다"라며 "소위 윤리 항목에서 5대 비리에 해당되면 50점 감점하게 돼 있고, 거기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윤리 점수가 0점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합의한 공천 시스템 자체는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런 점을 포함해 영등포갑 국민이 살림을 책임질 만한 역량과 자질 있는 분을 선택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국 곳곳에서 민생 토론회를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 총선에서는 대통령부터 집권 여당,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들까지 일부 협잡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권력을 이용해서 불법 선거 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래서 공정한 선거가 되겠는가. 3·15부정선거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소에 하던 일도 자중해야 하거늘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간담회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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