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서 '친문' 대거 승리…현역 양경숙·홍정민 고배(종합)

'윤석열 하나회' 이성윤, 전주을 과반 득표로 단수공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박경미·이기헌도 공천권 따내

이성윤 전 검사장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22대 총선 전주을 선거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계 후보들이 대거 승리를 거두며 공천장을 따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저녁 결선 및 전략선거구 경선 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전북 전주시을에 영입인재인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단수공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학 후배이자 검찰 내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꼽힌다. 지난 정부에선 요직을 거쳤지만 윤석열 정부에선 좌천성 인사를 받는 등 한직을 돌았다.

최근 법무부는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 하나회에 비견된다"는 비판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이 전 지검장을 해임 처분하기도 했다.

전략선거구인 전북 전주시을은 당초 5인이 경선을 벌인 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이 예정됐지만, 이날 개표 결과 이 전 지검장이 과반 이상을 득표해 결선 없이 1위로 확정됐다.

이 지역에 출사표를 낸 현역 양경숙 의원과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정책위 부의장 등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경기 고양시병에서 치러진 결선에서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의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현역인 홍정민 의원을 제치고 본선에 나서게 됐다.

또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친문계인 박경미 전 의원을 서울 강남구병 지역구에 단수공천했다. 박 전 의원도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전략공관위는 박 전 의원에 대해 "세계가 인정한 교육 전문가이자 '교육1번지' 강남구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며 "전문성과 함께 풍부한 정무능력까지 겸비한 인재"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충남 천안시을에선 영입인재인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이 이규희 전 의원과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에게 승리를 거두며 공천권을 따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