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영주가 0점이면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뻔뻔"
"이재명, 의미있는 발의·연설·상임위 활동 있나…뻔뻔함 대단"
"이 대표가 쳐내는 건 아첨하지 않는 운동권 세력…구정물 공천"
- 박기범 기자,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비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 입당을 예고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관련해 '채용 비리' 의혹을 거론하며 '도덕 점수 0점'이라고 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본인은 마이너스(-) 200점쯤 되느냐"며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천의 인적 쇄신 부족에 대한 지적에는 "민주당은 이 대표 아첨꾼들로 채워 넣고 있다"며 "구정물 같은 공천"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김 부의장을 비판한 데 대해 "제가 이 대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런 뻔뻔함"이라며 "대단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의장 발의 법안과 의정활동 숫자, 국회부의장으로 바쁜데 한 4년 활동과 이 대표의 국회 활동을 비교해달라"며 "이 대표가 의미 있는 법안을 발의하거나 관련 연설을 한 것이 있는가. 상위 활동을 한 것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같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의정활동을 해온 사람을 모욕줘서 내쫓은 다음 그 자리를 자기를 경호할 아첨꾼들과 경기동부연합, 통진당 후신으로 채우는 게 이 대표의 목표"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현역 불패'란 여당 공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공천이 이재명의 민주당처럼 개인, 용산, 제(한동훈) 이익과 결부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게 있느냐"며 "우리는 지역구 현역 의원이 워낙 적어 현역이 탈락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가 '새 술은 새 부대'라고 말했는데 이 대표가 갈아 넣은 사람 중 기존에 있던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 있느냐. 아첨 경쟁하는 사람뿐"이라며 "나쁜 물이, 더 더러운 물이 들어오는 것이다. 구정물 같은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또 "검사공천을 한다는데 누가 검사공천을 하고 있는가"라며 "민주당은 이성윤을 띄우고 검사 가산점도 있다. 제가 저 당(민주당)에 갈 것 그랬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공천 탈락하는 등 운동권 청산 움직임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서영교·이광재·운호중·정청래·민형배·김영진·한병도·박홍근 의원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이 대표가 쳐내는 건 자기에게 아첨하지 않는 운동권 세력"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야권의 비례대표 연합 위성정당을 겨냥해 "경기동부연합, 통진당 후신인 진보당이 아주 큰 지분을 갖고 위성정당에 참여한다"며 "통진당 후신인 진보당 계열 사람들은 운동권 특권 세력이 아니라 운동선수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혁신당 대표를 맡은 데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인데 조국이 대표가 되지 않으면 우습지 않느냐"며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공천 결과에 반발해 분신 소동을 벌이는 당내 인사를 향해서는 "이의제기를 하는 것도 시스템 안에 있다"며 "다만 다른 시민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행동은 절대로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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