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승부처] '민주 텃밭' 수원정 탈환 이수정 vs 4선 수성 박광온

17~21대 민주 승리…이수정 차별화로 탈환 전쟁
박광온 김준혁과 당내 경선…본선 경쟁력 vs 혁신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 이수정 교수(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박광온 전 원내대표(오른쪽)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부벨트'의 핵심 수원 지역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20년 만의 탈환을 노리고, 박광온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당내 경선을 앞둔 수원정 지역구다.

수원시는 인구가 120만명에 달하는 만큼 경기도 내에서도 '정치1번지'로 불린다. 지난 20대, 21대 국회 갑·을·병·정·무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석권하면서 수원벨트로 묶였다.

그 중에서도 수원정은 민주당이 강세인 텃밭으로 분류된다. 광교신도시 생활권으로 고소득층의 30·40대가 많아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가 다수다.

실제로 지난 17대~19대 국회에서 김진표 의원이 내리 3선을 했고, 이후 박광온 의원이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3선을 이어온 곳이다.

특히 20대, 21대 총선에서 박 의원이 상대였던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 박수영 새누리당 후보, 신인 홍종기 미래통합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이기면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부터 빨간 불이 켜졌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 간 초접전을 보이면서 민주당 텃밭이 흔들린다는 평이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원벨트'를 탈환하기 위해 일찍부터 1호 영입인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수원정에 단수공천했다. 이곳엔 이 교수가 재직한 경기대가 자리한다.

안전·여성 전문가인 이 교수는 대중성과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외부 인사라는 점에서 현역인 박 의원과 차별화 된다. 특히 젊은 세대에 인지도가 높다.

박 의원은 매탄·영통 혁신 신도시와 선도지구 선정, 돌봄 인프라 등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 교수는 광교 신도시 교통개선 등 생활 밀접 정책을 내놓았다.

아직 여론조사에서는 박 의원이 우세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17~19일 실시하고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의원이 38%의 지지율로 이 교수(30%)를 앞섰다.

한편 박 의원은 현재 김준혁 한신대 교수와 당내 경선도 예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본선 경쟁력이 높지만, 대표적인 친명계인 김 교수는 '선명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 조사는 경기 수원정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51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이며, 응답률은 9.7~1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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