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갑' 조정훈 vs 이지은…격전지 '한강벨트' 대진표 속속
동작갑 김병기 vs 장진영…안양동안을 심재철 vs 이재정
곳곳 '리턴매치'…양홍규 vs 박범계, 나태근 vs 윤호중
- 조현기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강수련 기자 = 22대 총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공천에 속도를 높이면서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다. 3·1절에 여야 모두 공천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 대진표가 좀 더 선명지고 있다.
1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여야 대진표가 결정된 곳은 45.8%인 116곳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 브리핑을 통해 16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공관위도 이날 오전 심사대상 19개 선거구 중 경선지역은 11개, 단수공천 지역은 8개를 발표했다.
양당의 이날 발표로 인해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 대진표가 속속 채워졌다. 한강벨트는 서울시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구 등에 있는 9개 지역구를 일컫는다.
한강벨트 중 한 곳인 마포갑에선 조정훈 의원이 이날 경선에서 이겨 본선에 진출해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과 맞붙는다. 현재 지역구 현역 의원은 노웅래 의원으로 이 전 총경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단식 중이다.
동작구갑도 이날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이 이날 김병기 의원을 단수 추천하면서 장진영 서울시당 대변인과 대결하게 됐다. 한강벨트는 아니지만 서울 구로갑에서도 이인영 의원이 단수 추천되면서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전 YTN앵커)과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발표로 경기도는 '리턴배치'가 곳곳에서 이뤄지게 됐다. 우선 제일 큰 관심 지역은 6선에 도전하는 심재철 전 의원과 이재정 의원이 안양동안을 대결이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54.15%를 득표하며 이 지역의 5선 터줏대감이었던 심 의원을 12.72%p 차로 크게 이기고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곳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구리에서도 이날 국민의힘 공천을 통과한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이 민주당 단수로 공천된 윤호중 의원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지난 총선에서 윤 의원은 58.84%, 나 전 위원장은 39.91%를 각각 득표했다.
김포갑에서도 이날 경선에서 승리한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이 김주영 의원과 재대결을 펼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60.31%, 박 전 위원장은 34.83%를 득표했다.
대전에서도 리턴매치가 펼쳐졌다. 서구을에서 4선에 도전하는 박범계 의원과 이날 국민의힘에서 공천장을 거머쥔 양홍규 변호사가 다시 맞붙는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박 의원이 57.5%, 양 변호사가 40.7%를 득표했다.
민주당이 이날 텃밭인 전라북도 지역의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북 지역 대진표도 윤곽이 드러났다. 전북 전주갑에서는 양정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장과 김윤덕 의원이, 익산을은 문용회 전북도당 부위원장과 한병도 의원이 대결한다.
이 밖에도 논산·계룡·금산에서는 박성규 전 육군 대장과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대결을 펼치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선 박일호 전 밀양시장과 우서영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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