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쌍특검법 부결에 "양심 저버려…국힘, 국민 아닌 김건희 선택"

"거부권 벌써 9개…끝내 김건희 여사 성역화로 귀결"
"최근 명품백 등 추가 범죄 혐의로 재구성해 발의할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 찬성 촉구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별검사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국회의원이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결국 국민이 아닌 김 여사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거부권은 독선과 독주의 또 다른 말로 분열과 혐오, 대결과 갈등을 낳고 정치 실종을 야기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이들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려보냈다. 국회는 이날 재표결에 돌입했지만 두 법안 모두 부결됐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 동안 윤 대통령이 행사한 거부권 법안이 벌써 9개"라며 "끝내는 영부인 김 여사의 성역화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처리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국민 60% 이상이 찬성해 왔다"며 "윤 대통령은 역사상 가족 관련 특검을 거부한 첫 번째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 뜻은 무조건 옳다던 윤 대통령은 특검법을 거부하고 특검을 반대한 자가 범이라던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여사 방탄에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분명하게 경고한다. 부결됐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며 "특검을 반대한 자가 범인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무너진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을 바로 잡기 위해 국민과 함께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재추진 여부에 대해선 "김 여사 관련 최근 명품백 관련 내용,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이 있기 때문에 추가된 범죄 혐의와 관련 부분을 특검법으로 재구성해서 발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