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사법연수원 동기 최원식 '계양갑' 전략공천(종합)
'인천 토박이'로 19대 총선 '계양을'서 당선…원희룡 출마와 시너지 노려
'이달곤 불출마' 창원·진해 이종욱 전략공천…"인지도·명망 높아"
- 조현기 기자,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한상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인천 계양갑에 민주당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최원식 전 의원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계양을 공천에 이어 바로 옆 계양갑까지 최 전 의원을 공천함에 따라 이 대표를 겨냥한 승부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결정 선거구에 대한 추가 심사를 진행한 결과 2개 선거구를 경선, 2개 선거구를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인천 계양갑에 최원식 전 의원을, 경남 창원·진해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전략 공천했다.
서울 중랑갑에서는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대통령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서울지역위원이 경선을 치른다. 대전 중구에서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 특별위원장과 이은권 전 의원, 채원기 국제법률경영대학원 겸임교수의 3자 구도로 경선이 치러진다.
이날 발표에서 눈여겨볼 지역은 '계양갑'이다. 최 전 의원은 1963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 부평남초, 부평중, 부평고를 나온 인천 토박이다. 이후에도 그는 인천에서 시민운동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도 있다.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최 전 의원은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이 대표와 연수원 동기다. 또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이 대표가 현재 지역구를 두고 있는 계양을에 출마해 56.26%를 득표하며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최 전 의원의 계양 출마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원식 변호사님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최근 면접을 하고 단수 결정을 하게 됐다"며 말했다. 뒤이어 장동혁 사무총장도 "계양갑의 경우에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고 봐서 (최 전 의원을) 우선 추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달곤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진해에 전략 공천된 이종욱 전 조달청장은 35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조달청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정 위원장은 "이 전 청장이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지도나 명망이 높다"면서 "추천을 받아 면접을 보고 결정하게 됐다"고 창원·진해의 전략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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