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대진표 67곳 확정…국힘 '수도권 자객' 민주 '영남 도전'
서울 15곳·경기 12곳·경남 10곳 대진표 완성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22대 총선을 45일 앞두고 67개 지역구에서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야권 세가 강한 수도권에선 자객 공천된 국민의힘 원외 인사들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냈고,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에선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에게 도전하는 모습이다. 영남에서도 민주당이 현역인 '낙동강 벨트'에선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지역구를 옮겨 탈환 의지를 다지고 있다.
25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여야 대진표가 결정된 곳은 26%인 67곳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5곳, 경기 12곳, 경남 10곳, 부산7곳, 충남 6곳, 인천·충북 3곳, 대구·강원·제주 2곳, 광주·대전·울산·전북·경북 1곳, 전남 0곳 순으로 양당 후보가 확정됐다.
서울에선 한강에 인접한 '한강벨트'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울 광진을에선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과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강동을에선 이재영 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마포을에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당의 요청으로 강남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호 민주당 의원의 서대문을 '빅매치'가 성사됐다.
강서갑에선 구상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강선우 민주당 의원, 강서병에선 김일호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국민의힘)과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대결한다.
송파을에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송기호 변호사(민주당)가 경쟁한다.
국민의힘에 험지인 서울 북부지역에서의 대진표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동대문갑에선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동대문을에선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인 김경진 전 의원과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성북갑에선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강북갑에선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와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도봉갑에선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경쟁하게 됐다.
경기에선 '수원벨트'를 필두로 대진표가 결정되고 있다. 수원갑에서 김현준 전 국세청장(국민의힘)과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수원병에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국민의힘)과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성남수정에선 장영하 전 성남지법 판사와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여주양평에선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재관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맞붙는다.
영남 지역에선 여당 현역 의원 대 민주당 원외 인사 구도의 대진표가 만들어지고 있다. 부산 남갑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박재범 전 남구청장(민주당)이, 경남 진주갑에서 박대출 의원과 갈상돈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진주을에서 강민국 의원과 한경호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대결한다.
반면 민주당 강세 지역인 '낙동강 벨트'에선 여당이 영남 중진들의 지역구를 재배치하면서 구도가 새롭게 짜였다. 부산 북강서갑에선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의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경남 양산을에선 3선의 김태호 의원이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3선의 조해진 의원은 김정호 경남 김해을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충청권에선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지역구를 지켜내면서 국민의힘이 공격하고 민주당이 수비하는 역할의 대진표가 많아졌다.
엄태영 의원이 충북 제천단양에서 이경영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한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경쟁한다. 충남 공주시부여청양에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민주당)과, 서산태안에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민주당)과 세 번째 '리턴매치'를 하게 됐다.
충남 홍성예산에선 현역인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확정돼 양승조 전 충남지사(민주당)과 대결한다.
강원도의 경우엔 원주을에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국민의힘)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허필홍 전 홍천군수(민주당)이 맞붙는다.
제주도에선 김승욱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김한규 의원이 제주을에서,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국민의힘)과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서귀포에서 경쟁한다.
한편 현재까지 국민의힘은 128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고 민주당은 130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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