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치검사 준동 막지 못해 송구…검찰독재정권 좌시 안해"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언제까지 귀 막고 국민 입 틀어막을 건가"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용산구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의 퇴행과 반칙 지적 및 대통령에 대한 공개질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전임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정치 검사의 준동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면서도 "저와 제 동지들은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에 의한 민주주의 퇴행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에 의한 검찰의 사유화, 편향적이고 선택적인 검찰권 행사와 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제가 타버리더라도, 제가 부서지더라도, 제 등에 또 화살이 박히고 발에 족쇄가 채워지더라도 끝까지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는 전날(22일) 서울광장에서 농성 중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보고 왔다며 "참담하고 분노가 치밀어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입으로는 공정과 상식을 외치면서 몸으로는 불공정과 몰상식을 실천하는 대통령 내외는 언제까지 귀를 막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을 생각인가"라며 "어린아이들에게조차 놀림거리가 되는 이 수준 이하의 정권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적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 천막을 방문할 용의 △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정황에 대한 입장 표명 △고발사주 의혹이 정치공작인지에 대한 입장 표명 △김건희 여사 처가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지시할 용의 △검찰총장 시절 특수활동비 내역 공개 여부 등 5가지를 물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