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장경태 '친윤' 김경진 정면승부…박찬대·정승연 리턴매치

여야 공천 결정에 대진표 속속 확정…문진석vs신범철 재대결
잇따라 수도권 빅매치 성사…박진vs김영호, 배현진vs송기호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2대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여야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여야 대결 구도가 불투명했던 수도권 지역에서도 단수 공천과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속속 대진표가 잡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오후 17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단수 공천 지역구는 13곳, 경선이 결정된 지역구는 4곳이다.

구체적으로 동대문구 갑·을에서는 현역인 안규백 의원과 장경태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인천 연수구갑에는 박찬대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이 외에도 △박범계(대전 서구을) △강준현(세종시을) △송옥주(경기 화성시갑) △허영(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임호선(증평군진천군음성군) △문진석(충남 천안시갑) △강훈식(충남 아산시을) 의원 △황명선(논산시계룡시금산군) 전 논산시장이 당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날 민주당 발표로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여당 인사들과 맞붙게 됐다. 우선 서울 동대문을은 친윤계로 꼽히는 김경진 전 의원과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맞붙게 됐다.

이날 확정된 대진표에는 눈에 띄는 '리턴매치'가 많다.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인 박찬대 의원과 정승연 예비후보는 인천 연수구갑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21대 총선 모두 정 후보가 박 의원에게 패했지만, 20대 총선 당시 두 사람 간의 표 격차는 불과 0.29%(214표) 차이였다.

친명계의 문진석 의원도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지난 21대 당시 문 의원과 신 전 차관은 각각 4만5999표(49.34%)와 4만4671표(47.92%)를 얻을 만큼 초접전을 펼쳤다.

이 밖에도 동·미추홀을에서는 4선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화성시갑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송옥주 의원은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이 본선에서 맞붙는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에 속속 빅매치가 성사되고 있다. 전날 민주당이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 김영호 의원이 경선을 통과했다고 밝히면서 4선의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김 의원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서울 서대문을은 김 의원이 재선을 한 곳으로 여당에선 험지로 분류된다. 김 의원이 당선되기 전인 제17~19대 총선에서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3선을 했던 지역구다.

또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과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서울 광진을, 배현진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법률 특보인 송기호 변호사가 겨루는 송파을,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과 윤후덕 민주당 의원이 경기 파주갑에서 맞붙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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