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갑 컷오프' 노웅래 "공관위, 이재명에 놀아나 꼭두각시 역할"

공관위 전략지역구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공천 독재, 당 횡포"
"마포갑 전략지역, 불투명 공천 최종판…승복 않고 행동 나설 것"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마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김경민 기자 = 4선 중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마포갑)은 2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마포갑을 전략 지역구로 추가 지정하며 사실상 '컷오프' 된 데 대해 "승복할 수 없다. 공천 독재이자 당의 횡포"라고 반발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 재판을 받는다고 전략 지역으로 요청했다는 공관위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시스템 공천이라고도 할 수 없다. 공천 전횡이고 공천 독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의 횡포"라며 "제 지역 8명 후보 중 가상 대결에서 10% 이상 상대 후보를 이기는 데 전략 지역을 선정한다는 것은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지도부에게 놀아나서 꼭두각시 역할밖에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현역 의원 불출마, 사고지역 등에 한해 전략지역이 되는 것이 당규인데 마포갑은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공관위를 허수아비로 내세워서 심각하게 당규를 위반한 한 행동이라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포갑의 전략 지역으로 인한 인위적 배제는 불투명 공천의 최종판으로 선거에서 지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려는 이 대표 측근을 심기 위한 공천이란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승복하지 않고, 좌시하지 않고 행동에 나서겠다"며 "결국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저를 희생양으로 해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우리 당 공천이 시스템 공천이 안 되고 이를 바로 잡는 것이라면 어떤 일도 같이 하겠다"며 "지금 공천은 사천이고 지는 공천이다. 이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