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안철수 "환자 목숨 위협할 집단 행동 멈춰야"
"내과 소아과 수가가 너무 낮아…정부 정교한 데이터로 대화로 해결"
"이재명 사천 논란이 아킬레스건…비명계 공천 학살"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의사 출신의 3선 중진 안철수 의원은 22일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반발해 집단 행동에 나선 데 대해 "히포크라테스 정신으로 돌아가서 환자의 목숨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집단 행동은 멈추라고 호소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동료와 선·후배 의사들을 향해 이렇게 촉구했다. 의과대학 졸업식에선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 번째로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그는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구체적으로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에 왜 이렇게 의사들이 안 가는가 그건 수가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며 "황폐화된 지방 의료 붕괴는 사실 국가가 제 역할을 못해서 그렇다"고 정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서도 집단 행동 멈추고 정부에서도 정교한 데이터를 가지고 서로 대화를 통해서 정말 우리나라 공익의 가장 중요한 의료 문제를 이번 기회에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밀실 공천 논란 등에 대해 "결국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천 논란이 아킬레스건 아니겠나"며 "이대로 간다면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기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를 받은 4선 김영주, 재선 박용진·송갑석, 초선 윤영찬 등 일부 비명(이재명)계 의원들이 최하위에 들어갈 분들이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비명계가 지금 공천 학살을 당하고 있구나 (생각한다). 대부분 보면 이 대표에게 잠재적 경쟁자들"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생각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에서 평가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이 '무난하지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결심을 하는 중진 의원들도 나오는 모습들이 보여야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