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을·김해을·부산진갑 등 컷오프 반발…국힘도 공천 진통

일부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경남 진주시을 김병규, 김재경, 부산진갑 이수원, 경북 예천청도 김경원, 김해시을 박진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공천 관리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공관위 평가결과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당내 예비후보들의 반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 진주을 공천에서 배제된 김병규·김재경 예비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관위의 불공정하고 원칙 없는 심사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공관위의 진주을 단수공천 근거 △시스템 공천에 따른 예비후보 평가점수 공개 △경선 없이 경쟁력 없는 현역의원 공천 사유 공개 △시스템 공천이 아닌 원칙 없는 공관위 결정 사항에 대한 비대위의 평가 결과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소속 연대 결성 등 모든 가능성을 포함한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의지도 내비쳤다. 이 지역구에서는 현역 강민국 의원의 단수추천을 받으며 공천을 확정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 6인은 이날 공천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이날 이들의 입장문에는 김홍규·박우석·박찬주·신인섭·이인제·조재환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으며, 이 중 이인제 전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중앙당사에서 이의신청을 했다.

이 지역에는 10명이 공천신청을 했으며, 김장수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과 박성규 전 제1야전군사령관이 2인 경선을 치른다. 이들은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에 있는 두 사람이 경선을 치르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탈당 후 1명의 후보를 추대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겠다고 당을 압박했다.

'낙동강벨트' 탈환을 위해 3선 조해진 의원이 우선추천(전략공천)을 확정한 김해을 지역구 당원 100여명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경선이 치러지지 않는다면 탈당하겠다고 당 결정에 반발했다.

충남 예산·홍성의 홍문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승규 전 대통령실시민사회 수석비서관과의 경선 결정에 대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3선 이상 의원은) 15%를 감점 받는다. 용산 친구들을 봐주려고 만든 것밖에 더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영입인재 1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단수추천을 받은 부산 부산진갑 지역 예비후보들도 공정 경선을 촉구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에서도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단수추천에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이 반발하고 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대통령 특별사면 발표 전 비공개로 공천 신청을 제출한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두고 경선 경쟁자들이 '절차 위반'을 문제 삼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