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김영선, 김해갑 출마 선언…"낙동강벨트 탈환 위해 헌신"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경남 지역구 5선 중진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 의창)이 22대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경남 김해갑 출마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당내에서 다선 중진들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경남 김해갑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장동혁 사무총장을 만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김해갑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부산·경남 민주당의 본거지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갑에 출마해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우선 추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해갑은 3선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해갑에 민 의원을 단수 공천 대상으로 선정한 만큼, 김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김해갑 경선에 나가 승리할 경우 두 중진 간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갑에는 김정권 전 의원,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박성호 전 경남 행정부지사, 엄정 김해시의원, 박동진 국민의힘 중앙당후원회 회계책임자 등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강서구와 사상구·사하구, 경남 김해시·양산시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9개 선거구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양산을엔 문 전 대통령이 살고 있고, 김해을은 노 전 대통령 고향이다. 21대 총선에서도 9개 지역구 중 5곳을 민주당이 가졌다.

다만 대부분 지역구에서 초접전을 벌였던 만큼 국민의힘으로서는 '해볼 만한 접전지'라 판단하고 중진을 투입해 전진 배치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서병수 의원(부산 북·강서갑, 5선)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 3선)과 조해진 의원(경남 김해을, 3선)을 전략 공천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