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공천 제외' 현역 최재형·박성중·유경준 지역구 어떻게 될까

경선·전략공천 가능성
현역 권영세·배현진·조은희·태영호 의원은 단수 공천 확정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차 회의를 마친 뒤 단수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 서울 현역의원 중에는 권영세·배현진·조은희·태영호 의원이 단수 추천 후보자로 선정된 가운데 다른 서울 현역 의원들의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면접이 진행된 지역 서울·광주·제주에 대한 심사 평가를 실시해 서울 19명, 광주 4명, 제주 1명 등 총 25명을 단수 후보자로 의결했다.

그러나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최재형(종로)·박성중(서초을)·유경준(강남병) 의원은 단수공천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2022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온 최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종로구민들에게 더 크고, 더 넓고, 더 깊은 따뜻한 봄을 선물하겠다"며 종로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강남병의 유경준 의원도 "강남의 자랑이 되겠다"며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서초을 3선 중진인 박성중 의원은 같은 지역구에서 도전하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단수공천으로 발표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향후 경선, 우선추천(전략공천), 재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선 향후 경선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 현역 의원들은 사실상 컷오프된다. 현재 특히 텃밭인 강남 3구의 경우엔 전략공천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들 외에도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4선의 박진(강남구을) 의원은 지역구 조정 가능성이 있다. '용산 참모와 장관 출신이 양지를 좇는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윤 대통령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구 재조정 가능성이 있다. 강남을에 도전을 선언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당내에선 지역구를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박 전 장관은 전날(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 강남을 공천 면접을 본 뒤 기자들과 만나 "강남을 지역은 우리가 20대 총선에서 빼앗겼고 21대 총선에서 제가 공천을 받아서 다시 탈환한 지역"이라면서도 "서울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 수복을 위해서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비윤계 김웅 의원의 지역구인 송파갑에는 TV조선 앵커 출신 박정훈 후보가 이날 단수공천을 받았다.

한편 이날 서울지역 단수 공천자 명단에는 권영세(용산)·김병민(광진갑)·오신환(광진을)·김경진(동대문을)·전상범(강북갑)·김재섭(도봉갑)·김선동(도봉을)·이용호(서대문갑)·구상찬(강서갑)·김일호(강서병)·호준석(구로갑)·태영호(구로을)·장진영(동작갑)·나경원(동작을)·유종필(관악갑)·조은희(서초갑)·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이재영(강동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 지역 현역 중에선 강남구갑에서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기며 험지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의원이 이날 단수공천을 받았다. 서초갑과 송파을은 해당 지역구 현역인 조은희, 배현진 의원도 이날 단수공천을 받아 각각 재선에 도전한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