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연합 구성 반미·친북?…'反 윤석열' 정치색 혼란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첫 회의…재야 반미·친북 인사 대거 합류
제2의 윤미향 가능성 여전…녹색정의당, 이번 주 내 합류 결정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통합형 비례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이 윤석열 정권 타도를 기치로 첫발을 뗐다.
다만 내부 구성을 보면 그간 반미·친북 활동에 앞장선 인물들이 대거 입성해 위성정당 꼼수 비판을 넘어설 통합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은 지난 13일 첫 연석회의를 열고 "22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제에 기초한 통일적인 민주개혁진보선거대연합을 구축·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례대표 추천에서의 연합, 지역구 연합을 포함한 통합 추진 △신속한 정당 간 정치 협상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주관하는 야4당 초청토론회와 별도로 통합적인 정책연합 협상 추진 등에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엔 민주당 박홍근 추진단장, 윤희숙 진보당 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대표, 박석운·조성우·진영종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진보당은 한미동맹 해체 등을 강령으로 내세우고 있고,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위원장을 살펴보면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퇴진은 물론 박근혜 퇴진 촛불, 한미FTA 반대 등 시위를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이적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실무회담 대표를 지냈다. 이뿐 아니라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다가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으로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등도 연합정치시민회의 소속이다.
이에 지난 2020년 21대 총선처럼 민주당 위성정당이던 더불어시민당의 시민 단체 몫 의회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당시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의원 등이 국회에 입성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위원장은 연석회의 후 "시민회의에선 후보를 내지 않는다"며 "시민회의는 연합정치를 촉진하고 각 정치 세력 간 연합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중재자 역할의 이념 편향성 시비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진보당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전날 비례 위성정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는데, 윤희숙 상임대표는 △가치연대 정책연합 실현 △국민의힘 위성정당과의 뚜렷한 구분 등을 제시했다.
당장 추진단의 차후 확장 세력은 녹색정의당이 1순위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신당은 논의에서 제외됐다.
박 의원은 연석회의 후 이번 주말을 현실적인 시한으로 제시하며 녹색정의당의 조속한 동참을 요구했다.
이에 녹색정의당 역시 이번 주 내 결론을 목표로 막판 논의에 들어갔다.
다만 조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강하게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연합정치를 성사하기 위해선 조국 신당이 창당되더라도 선거 연합 대상으로 고려하긴 어렵다"고 했고, 박 위원장 또한 "나머지 정당은 이 자리에서 논외다, 논외란 논의되지 않았고 앞으로 될 일도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르면 이번 주말 전국위원회를 열고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녹색정의당이 합류한다 하더라도 이념 편향성, 양극화 문제는 과제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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