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명 '개혁신당'…이낙연 "고민 끝 수용" 이준석 "큰 결단에 사의"

이낙연 "당명 줄다리기로 연휴 보내면 신당 전체 가라앉을 수도"
이준석 "이낙연 큰 결단 많은 쟁점 해소…개혁신당의 도약 노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가칭)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9일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가 통합신당 합당에 합의한 데 대해 "고민 끝에 (당명으로) 개혁신당을 받기로 했다.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시기를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합당 선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개혁을 내걸고 출발했던 신당들이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신당의 이름은 '개혁신당', 당 대표는 이준석 동지와 제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협상의 맨 마지막 문제는 당명이었다"며 "저희가 써 왔던 '새로운미래'라는 이름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깊은 애착을 갖게 되셨다. 저 또한 그 이름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혁신당'도 알기 쉽고 선명한, 좋은 이름"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칠 것이다. 개혁신당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대한민국을 검찰 폭주와 방탄의 수렁에 빠뜨린,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과점 정치를 깨뜨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특정 정치인을 보호하는 정치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는 정치로 바꾸겠다. 진영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챙기는 정치로 바꾸겠다. 억지의 정치를 상식의 정치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연휴를 앞두고 제3지대를 표방한 정당과 세력이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이 세세히 공개되기는 어렵고 공개되어서도 안되지만 매우 건설적인 합의가 이루어 졌다"며 "특히 개혁신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가지고 있던 우려에 대한 부분도 대부분 해소가 됐다"고 했다.

이어 "이번 통합은 이낙연 전 총리의 큰 결단으로 많은 쟁점이 해소됐다. 이 전 총리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며 "더욱 더 도약하는 개혁신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