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설 민심] "국회의원 세비 줄여라" 민주 지지층도 64% 동의

'총선 특집' 뉴스1 수도권 여론조사…'세비 삭감' 71% 동의
'서울 메가시티 조성' 찬성 29%·반대 59%…중도층도 반대

편집자주 ...뉴스1은 22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설을 맞이하는 수도권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서울은 지난 5일과 6일, 경기·인천은 6일과 7일에 걸쳐 이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7일부터 지역별로 차례로 보도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국회의원의 급여인 세비를 절반 넘게 삭감하자는 주장에 동의한 것으로 8일 조사됐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인천·경기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의원 세비 축소에 대한 견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세비를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정도의 액수로 책정하자는 주장에 얼마나 동의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71%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동의한다 48% △어느 정도 동의한다 23%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13%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0% △모름·응답거절 7%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국회의원 세비를 '기준 중위소득'에 맞춰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2024년 국회의원 수당 등 지급기준'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 급여는 연 1억5700만원이다. 4인 가구 기준 중위 소득은 6876만원으로 절반 넘게 삭감해야 한다.

연령별로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 비율은 △20대(18~29세) 66% △30대 73% △40대 71% △50대 66% △60대 79% △70세 이상 74%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70%, 인천·경기에서 72%가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지지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 83%는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4%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녹색정의당 59% △개혁신당 53% △기본소득당 42% △새로운미래 76% 진보당 72% △그 외 정당 79%로 조사됐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 77%, 진보층 66%, 중도층 70%가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 등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메가 서울' 논란이 정치권을 덮친 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건널목에 서울특별시 편입이 좋다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메가시티 조성'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 보다 높았다.

'김포·과천·고양·부천·성남·안양 등을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에 찬성하시냐 아니면 반대하시냐'는 질문에 응답자 59%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29%, 모름·응답거절은 1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찬성 28%·반대 59%) △30대(찬성 26%·반대 66%) △40대(찬성 23%·반대 71%) △50대(찬성 24%·반대 68%) △60대(찬성 42%·반대 45%) △70세 이상(찬성 38%·반대 3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 59%, 인천 57%, 경기 60%가 '서울 메가시티 조성'에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 비율은 서울·인천 30%, 경기 29%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9%, 국민의힘 지지층 34%가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 비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14%, 국민의힘 지지층 49%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찬성과 반대 모두 44%였다. 진보층은 찬성 17%, 반대 75%로 크게 차이가 났다. 중도층은 찬성 26%, 반대 65%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p, 응답률은 10.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