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설 민심] 여 33%·야 36% 박빙…제3지대 20% 약진

'총선 특집' 뉴스1, 수도권 여론조사…지역구 투표선 민주 7%p↑
"현역 바꿔야" 52% "다시 당선" 29%…'물갈이 민심'도 높아

편집자주 ...뉴스1은 22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설을 맞이하는 수도권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서울은 지난 5일과 6일, 경기·인천은 6일과 7일에 걸쳐 이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7일부터 지역별로 차례로 보도할 예정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에 비슷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8일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소폭 앞지르는 가운데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에 지지를 보내는 유권자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인천·경기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결과 기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3%,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이준석),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새로운선택(금태섭) 그리고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 제3지대를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많았다.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20%로 조사됐다. 모름·응답거절은 11%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진영은 국민의힘 63%, 민주당 14%, 제3지대 16%로 조사됐다. 진보진영은 국민의힘 8%, 민주당 63%, 제3지대 20%로 조사됐다. '스윙보터'인 중도층은 국민의힘 23%, 민주당 39%, 제3지대 27%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32% 제3지대 21%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35%, 국민의힘 34%, 제3지대 21% 그리고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33%, 제3지대 20%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소폭 앞섰다.

성별에서 남성은 민주당 32%, 국민의힘 32%로 같았지만 제3지대 24%로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여성은 민주당 40%, 국민의힘 33%, 제3지대 17%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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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국회의원 투표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 가정할 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2%는 민주당 후보에, 35%는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개혁신당 후보 3%, 새로운미래 후보 3%, 녹색정의당 후보 1%, 기본소득당 후보 1%, 진보당 후보 1%, 그 외 정당 후보 1%, 무소속 후보 2%로 집계되며 일부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름·응답거절은 4%, '없다'는 9%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민주당 42%, 국민의힘 32%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10%p 앞섰다. 다만 인천(민주당 39%·국민의힘 37%), 경기(민주당 42%·국민의힘 37%)에선 박빙을 다퉜다.

연령별로는 20대(18~29세)와 30대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2%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57%, 48%를 기록하며 국민의힘(20대 21%·30대 26%·40대 20%·50대 33%)보다 앞섰다. 다만 60대와 7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3%, 70%로 집계되며 민주당(60대 33%·70세 이상 19%)을 크게 따돌렸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기능노무·서비스직, 사무·관리직, 학생은 국민의힘 후보보다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전업주부, 무직·은퇴·기타 응답자는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20·30세대의 중도층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투표할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20대는 16%, 30대는 14%로 다른 세대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도 투표할 정당이 없다고 답한 학생 응답자는 15%로 기록됐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 교체를 지지하는 여론, 즉 '현역 물갈이 민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52%는 '이번 총선에서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현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의 응답률은 29%였다. 모름·응답거절은 19%다.

지역별로는 서울 49%, 인천·경기 54%가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현재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서울 34%, 인천 28%, 경기 26%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58%가, 진보층에서 48%, 중도층에서 53%가 현역이 교체돼야 한다고 봤다. 현재 의원이 다시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보수층 23%, 진보층 37%, 중도층 29%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p, 응답률은 10.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