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 주말에 동네식당 사장님과 중처법 이야기해봤나"

"성난 민심 접했다면 의총 때와 생각 달라졌을 것"
"중기·근로자보다 양대노총 지지 유리하다 판단한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4.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박기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유예안의 협상 결렬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께서 지난 주말에 동네 식당이나 카페에 들려서 사장님들과 이야기해 보셨나"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도 성난 민심을 접했다면 분명히 지난 의원총회 때와는 생각을 달리할 것"이라며 "중처법 유예안 거부에 대한 지역 소상공인 의견을 직접 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몽니 때문에 민생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범법자가 될 것이 겁나 가게 운영을 못하겠다는 아우성이 나오고 있고, 5인 미만 사업장이 되려고 직원을 내보냈다는 사장님도 계신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중처법 적용 유예를 거부한 것은 4월 총선에서 양대 노총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아마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의 지지보다 조직적 지지를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계산이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민주당이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총선에서 승리를 통해 유예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해서도 "우리 당의 수도권 공약에 대해 민주당에서 국토 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정책이라는 오해를 조성하고 있다"며 "정책 주도권을 빼앗긴 조바심에서 나온 프로파간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선명한 비전을 제시한 데 비해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종합적인 비전을 내놓지 못하고 도심 철도 지하화처럼 우리 당 공약을 급하게 카피하거나 그조차도 어려우면 음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정부 때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려놨고 의료와 교육 격차에 대해서도 대책이 없었다"며 "여전히 이에 대해 아무런 답도 제시 못하면서 모방 아니면 음해로 우리 당 정책에 대응하는 민주당이 과연 독자적인 정책을 고안할 능력을 갖춘 것인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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