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 민주 대학생위원장, 미래대연합 입당…민주 청년위 "정치 괴물"(종합)

(서울=뉴스1) 문창석 구진욱 기자 = 양소영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2일 이재명 당대표의 '사당화'를 주장하며 탈당 및 신당인 '미래대연합' 입당을 결정했다.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양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 괴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양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20대를 함께했던 민주당에 작별을 고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주당이 제 가슴을 두근거리기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서 이 모든 것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양당 체제 속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 놓겠다,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 등 이 대표가 국민께 약속한 정치개혁 발언을 믿었다"며 "그러나 그 약속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국민께 약속한 것을 어기고도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양 전 위원장은 또 지난해 5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후 당에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당에서 호출이 있었고, 불려가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총선을 발판 삼아 청년의 탈을 쓴 정치 괴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청년위원회는 "양 전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청년이란 이름으로 무엇을 하셨나"며 "대학생 위원장을 맡는 동안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나. 스스로 돌아보고 민주당 청년당의 실패를 말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양 전 위원장에게 모두가 공감하지 않았던 것은 내 편을 비판하는 것이 그저 싫어서가 아니다"라며 "남의 실패를 먹잇감 삼아 내 배를 불릴 기회로 삼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 이름값을 올리기 위해 지리멸렬한 내부 총질 싸움을 하는 건 올바른 청년정치가 아니다. 정치 괴물이다"라며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 청년당 전체를 먹잇감으로 삼아 내 배를 불릴 기회로 삼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 전 위원장이 자신에게 압박을 했다고 지목한 김지호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당시 당원들의 항의 민원이 폭주해 이런 민원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활동에 참고해달라고 했다"며 "오히려 각종 항의 민원에도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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