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주, '소상공인' 공약 맞불…대출부담 완화·지역화폐 확대

광주 시장 찾아 5호 공약 발표…"부담 줄이고 매출 늘린다"
고정비용 줄이고, 지역화폐 활성화…與와 세번째 정책대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10 총선 후보 공천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구진욱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를 찾아 5호 공약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은 낮추고, 매출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확대'를 골자로 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달 5일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번 공약은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낮추고 매출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고금리·고물가·고유가 상황에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의 대출이자, 에너지 비용, 임대료 등 고정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원리금 장기 분할 상환, 에너지바우처 신설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이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지역화폐 확대를 한 축으로 뒀다. 온누리상품권의 이용처가 제한적인 만큼,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코로나19 수준 때만큼 늘려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여야는 올해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역화폐 예산 전액삭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30일 발표한 소상공인 공약에서 온누리상품권 확대를 꺼내들었다. 연간 발행 목표를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고 취급 점포를 확대하는 것이다. 또 지역화폐 가맹점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50%를 적용하게 했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치 △창업 컨설팅 등 '패키지' 지원 △폐업 지업 비 상향 및 상환 유예·장기 분할 등 정책도 검토 중이다.

여야가 저출생 대책과 도심 철도 지하화에 이어 소상공인 공약에서도 연이어 맞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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