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기자회견, 또 일방통행…윤석열 정부 비난만 가득"

"협치 단어조차 없고…사회 분열 자성도 없어"
"선거제 입장 정했나, 공천갈등 설명 듣고싶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혹시나 했지만 이번에도 일방통행"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 기자회견에는 협치·합의·논의 같은 여야가 함께할 단어조차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과 비난이 가득했지만 국회를 폭주의 장으로 만들고 우리 사회를 극단의 정치로 몰며 분열을 일으킨 데 대한 민주당의 자성 목소리는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어제도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보고도 여전히 '북풍', '총풍'을 말하고 있다. 안보를 두고 있지도 않은 정략적 이익을 말하는 이 대표의 왜곡된 인식이 참담하다"며 "북한의 도발 위협을 전쟁위기라 말하며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선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회의마저 당대표 한 사람의 방탄을 위해 열었다, 닫았다 멋대로 휘둘러 놓고선 민주주의 위기를 말한다"며 "정작 국민께서 듣고자 했던 민주당의 반성도, 총선에 임하는 각오도 없이 남 탓과 비난에 열을 올리더니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래서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정해졌나"라며 "당내 공천갈등을 바라보는 국민의 우려 목소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안한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셨나"라며 "알맹이 없는 말 잔치보다 우리는 이재명 대표 앞에 놓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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