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철도 지하화' 한동훈표 공약 설 밥상 올린다(종합)

31일 수원서 반도체 지원·철도 지하화 등 공약 발표할 듯
내일부터 연휴 전 연이어 발표…소상공인 지원책 거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이 담긴 국민택배를 들고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일·가족 모두행복'은 총선 1호 공약으로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과 아빠휴가 1개월(유급) 의무화, 육아기 유연근무 도입, 채움인재 인센티브 지급,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등이 담겼다. 2024.1.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이비슬 이밝음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설 연휴를 앞두고 총선 공약을 연달아 발표하는 등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오는 31일 한동훈 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을 방문에서는 반도체 산업 지원, 철도 지하화 관련 공약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당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동행사회'를 만들기 위한 민생 공약을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약개발본부는 오는 30일부터 총선 공약 3호와 4호, 5호를 연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논의 테이블에는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경인선 지하화를 포함한 수도권 교통격차 해소, 신혼부부 및 청년 주거문제 해결 등 다양한 안건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약개발본부는 이중 설 명절 밥상에 오를 만한 안건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차례대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위원장이 오는 31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주제로 경기도 수원을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반도체 지원 정책 발표와 함께 철도 지하화에 대한 공약 발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민생토론회에서도 전국 교통 지하화 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오찬 회동에서도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철도 지하화 문제라든지 이런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민을 나누고 실효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은 지난 18일에는 1호 공약으로 '일·가족 모두행복'이란 이름의 저출생 공약을 발표했다. 부처 통합 정책을 총괄할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고 육아휴직 신청 시 자동휴직, 남성 1개월 유급 출산휴가 의무화 및 임신 중 육아휴직 사용 허용 등의 방안이 담겼다.

지난 25일에는 늘봄학교 확대와 돌봄 서비스 격차 해소를 골자로 한 총선 2호 공약 '보육 및 교육 관련 제도 개선책'을 발표했다.

오는 4월 총선을 대비한 국민의힘 공약 방향성은 '격차 해소를 통한 공동체 회복'이다. 한 위원장이 당 공약개발본부에 격차 해소를 핵심 가치로 반영해달라고 직접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약개발본부는 '격차 해소'를 키워드로 지역·세대·성별을 비롯해 사회 문제 전반을 아우르는 민생 공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성별 격차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청년과 노년 격차 △기후위기 △교육 △일자리 △소상공인 △부동산 문제 해소를 포함한 5~10개 주제가 총선 공약으로 거론된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