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서울 구로을 출마…"586운동권보다 미래 준비할 정치인 필요"

"국힘, 20여년간 한 번도 구로을 당선된 적 없어"
민주당 윤건영 지역구… "험지에서 발로 뛸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10총선 서울 구로을 출마선언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 외교관 출신이자 현재 강남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했다.

구로을은 지난 16~21대 총선 내내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대표적 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로 두고 있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년 동안 구로을 주민들은 민주당이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바꿔주길 기대하고 그들을 지지했지만 바뀐 게 없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한 지역에 너무 오랫동안 고여 있던 고인 물은 빼버리고 새로운 바람, 새로운 정치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은 586 운동권이 아니라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엔 태 의원 외에도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과 구로을의 국민의힘 시·구 의원들 10여 명이 함께했다.

태 의원은 험지 출마 이유에 대해 "혁신위에서 험지 출마 요구가 나왔을 때 가장 먼저 화답한 국민의힘 의원 중 한 명이 저"라며 "선당후사 백의종군의 원칙으로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답했다.

험지 중 구로을을 택한 이유로는 "20여 년간 한 번도 당선된 적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태 의원은 "민주당이 3번 이상 내리 하거나 대선에서 민주당보다 표가 적게 나온 지역이 험지 중 험아닐까 생각한다"며 "저 같은 정치인이 강하게 읍소하고 발로 뛰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지난 주말 당 지도부와 교감 끝에 구로을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에서 '운동권 청산' 관련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 태 의원은 "여러 생각이 교차할 수 있다"라면서도 "구로을의 민생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가 제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구로을을 선택했다"고 말을 아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