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배현진 피습에…경찰청장 "신변보호팀 조기 가동"

윤재옥 "사태 사전 차단 및 모방범죄 일어나지 않게 철저한 대책 마련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테러 및 묻지마 범죄 예방 종합대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김예원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피습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신변호보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신변 보호팀도 조기 가동했다.

윤 청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정치테러 및 묻지마 범죄 예방 종합대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윤 청장은 "경찰청과 정당 간에 신변 보호 강화 TF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험 상황, 대비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이번 인사 발령 이후 기동순찰대 또는 형사기동대가 발족하는데 이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순찰 활동을 눈에 띄게 늘릴 것"이라며 "모방 범죄나 유사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사전에 분위기를 억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이버 측면에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에 체크해서 (협박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 검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형사처벌 이외에 민사소송 책임까지 묻는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윤 원내대표와의 회의 자리에선 "주요 정치인에 대한 피습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치안 책임자로서 안타까움과 우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은 예년 총선과 달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요 정치인에 대한 전담 신변 보호팀을 조기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경찰에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치권은 오는 4월10일 열리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피습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그는 "정치권에 대한 범죄로 이어질 정도로 (국민의) 증오가 생기게 된 것에 대해 정치권이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주요 사회 인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거의 실시간 중계가 되다시피 하면서 사회적 여파가 크고 (혐의자가)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대외 활동이 많아질 것"이라며 "만약의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고 범죄 예고 및 협박 등 모방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증오와 갈등을 내재하고 민주주의까지 위협할 수 있는 정치권에 대한 테러와 폭력은 더 이상 용납돼선 안된다"고 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