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겨냥 "죄 지으면 처벌 받는 정당 되겠다"

"민주당이 이미 포기한 집권 우리가 하겠다"

이낙연 새로운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7일 전북 전주시 롯데시네마 전주평화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박종홍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자신이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이 통합을 결정한 신당을 두고 "잘못을 하면 인정하고 사과하는 겸손한 정당이 되겠다"며 "죄 지으면 처벌 받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내로남불'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새로운미래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은 이날 공동 창당키로 합의했다. 통합 정당은 내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칭 당명은 '개혁미래당'이며, 선관위 심사 및 공모 등을 거쳐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우리에겐 진영이 없다. 절대로 진영을 만들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승리하는 정당이 되겠다. 다시는 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방탄 하느라 못 하는 정권 견제와 심판, 우리가 하겠다"며 "민주당이 이미 포기한 집권을 우리가 하겠다"고 했다.

또 "2017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호남 석권했다. 저는 민주당을 지키면서 저와 함께 일했던 전남시장·군수들 단 한 분도 흔들리지 않게 붙잡았다.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 전통을 저라도 지켜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에 남았던 것과 같은 이치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위해 저는 민주당 바깥에서 새로운 노력을 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민주당에 있으면서 5선 의원, 도지사, 총리, 당대표 다 해놓고 왜 떠나느냐고 말한다"며 "민주당에서 혜택을 받으면서 민주당을 망가뜨린 것이야 말로 진정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국정을 책임진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토록 망가뜨리고, 그걸 견제 못했다"며 "그들이야 말로 저는 대한민국의 배신자라고 주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옳은 길을 갈 것"이라며 "옳은 길은 국민과 역사로부터 보상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kmkim@news1.kr